안녕하세요. 조조입니다. 오늘은 가치소비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거나 생각을 해보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생각 3가지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내용~

  1. 가치소비의 의미

  2. 가치소비 방법

  3. 944 고체치약이 왜 멋진지


첫번째, 가치소비의 의미

“정의롭고 현명한 소비자들이 있기에 기업은 더이상 사회적 책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의 첫 가치소비 경험은 불매 운동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된 기업들이 빠르게 공식적인 사과와 대응 방안을 내어놓길 바라면서, 그 기업들에게는 1원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독성이 있는 제품을 팔았다는 사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저는 환경보건과 관련된 시민단체도, 피해 당사자도 아니었지만, 문제에 공감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문제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는 것” 정도는 하고 싶었고, 또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회상해보면, 기업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법안 마련은 오래 걸리고, 기업이 기꺼이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불매운동”은 여론을 형성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이후에는 불매운동 이력 자체에 관심이 생겨 조사해서 독립출판도 했는데요. 불매를 통해 기업이 잘못을 뉘우치고, 정정하고, 보상하는 결과를 이끈 여러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의롭고 현명한 소비자들이 있기에 기업은 더이상 사회적 책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치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촉구하는 것” 이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치소비의 의미입니다.

두번째, 가치소비 방법

가치소비에 대해서 말하고,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저에게 무언가 기대를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불편을 감수할 것 같은 그런 기대감이요. 그런데 저는 불편을 굉장히 싫어하고 귀찮음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다들 그렇잖아요? 불편하고 귀찮은 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개인이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저는 가치소비를 합니다. 제가 불편하기 전에, 귀찮기 전에,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준 기업, 기관, 사람들이 멋지고 좋아서요. 가치소비를 통해 그들이 더 지속가능하길 바라는 것이고요. 저는 이 것이 가치소비 선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에서 비효율로 인식되었던 환경적·사회적 가치가 경제성을 가지는 것, 이로써 환경과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규모있게 일할 수 있는 것이요.

그러니 저의 가치소비 방법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환경 문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2. 문제를 키우는 쪽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는 비용을 지불한다.

  3. 멋진 점은 주변에 공유한다. - 가치소비의 실천은 “정보전”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은 이 복잡한 세상 편하게 가치소비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것 또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든 소비를 가치소비로 대체할 수 없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 보다, 종종 실천을 했을 때 뿌듯함과 효능감을 느끼는 가치소비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요.

세번째, 944 고체치약이 왜 멋진지

가치소비의 의미를 듬뿍 담은 “일상의 가치소비 고체치약” 입니다. 수익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재활용 되지 않는 플라스틱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상징성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 고체치약의 멋진점들을 꼽아서 이야기해보자면요.

먼저 치약이 고체치약이라는 점부터 멋져요. 기존의 치약 튜브가 재활용이 잘 되지 않는 것을 기업도, 정부도, 우리도 모두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잖아요. 고체치약은 튜브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플라스틱 문제, 튜브 재활용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고체치약은 튜브 치약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죠!

그리고 수익금이 환경과 다양성을 위해 일하는 조직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한 점도 멋지죠. (고체치약을 함께 만든 내일의쓰임도 돈이 좋은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일상의 소비를 통해 원하는 기관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치소비 구조를 꼭 만들어보고 싶었답니다. 고체치약을 구매하실 때, 원하는 비영리기관을 선택하면 해당 기관에 수익금이 전달됩니다. 그러니 다른 치약 대신 “일상의 가치소비” 고체치약을 선택한다는 건 환경적·사회적 가치에 경제성을 더해주는 일이 됩니다.

그럼에도 소비자주도 프로젝트로 소비자 관점에서 원했던 것들을 지킨 점도 멋집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려 했고, 또 배송없는 현장수령 구조도 만들어보았어요. 원하시는 분들은 후원한 거점기관에서 고체치약을 직접 수령하실 수 있어요. 또 고체치약 전문 제조사와 함께 만들어서 품질과 안전성도 확보한 고체치약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었던 세가지 이야기를 공유해보았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만든 고체치약도 재밌게 봐주시고 가치소비로 함께 참여해주세요. 감사합니다.